소방서 공무원, 고교 교사, 고교생도 확진

지난 18일부터 발생한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환자가 23일 오전 9시 현재 302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에는 만 4세 여아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23일 오전 기준 대구에서는 93명이 늘었고,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해서는 63명이 포함됐다.

대구 동구 하나린어린이집 원생인 4세 여아는 58번째 확진자가 교사로 근무했으며, 자가격리 중에 확진 판정을 받고 어머니와 함께 대구의료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는 이 여아는 경증으로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중부소방서 공무원 1명과 5군수지원사령부에서 근무하는 군무원 1명도 확 판정을 받았고, 수성구 대구여고 교사와 달서구 상인고 겸임교사를 비롯해 영남공고와 예비 고1 학생도 확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지역 확진자 중 경북대병원 음압 병실에 입원 중인 56세 여성(기존 혈액투석)과 57세 남성(기저질환 없음)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나머지 확진자들은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권영진 대구시장은 밝혔다.

권 시장은 지금과 같이 가파른 속도로 확진자가 증가할 경우 격리치료를 위한 병상을 마련하는 데 한계에 직면할 수 있어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계명대 대구동산병원 246병상, 대구의료원 274병상 등 520개 병상을 이미 확보한 데 이어 3월 3일까지 대구의료원에 84개 병상을 추가 확보하면 604병상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군의관이 포함된 의료인력 101명도 대구시청에 도착해 교육을 마치면 계명대 대구동산병원과 대구의료원에 배치돼 환자 치료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권 시장은 “확진자 발생 추세가 이대로 간다면 다음 주에는 버티지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가 준비해보니 3일에서 7일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부도 지금 병상 준비에 나서야 한다. 그런데도 중앙정부는 속 시원하게 답을 주지 않아 애가 탄다”고 설명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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