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7번째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19일 오후 대구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 주변을 소독작업하고 있다. 경북일보 DB.

대구경찰청은 지방청, 경찰서 형사·수사 최대 가용 인력 600여 명을 투입해 소재가 확인되지 않은 신천지 교인의 소재 확보에 나섰다고 23일 밝혔다. 주거지 방문, 전화통화 등으로 소재를 확인해 보건당국과 전화를 연결해주는 조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지방청 외근 형사 117명, 각 경찰서 외근 형사 501명 등 618명이 투입됐다.

전화 통화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으로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며 소재가 파악되면 보건당국이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또 상황에 대비해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동산병원, 가톨릭대병원 등 7개 주요 병원에도 경찰관기동대를 최근접 배치해 응급실 근무자 폭행, 업무방해, 난동 등을 즉시 제지, 엄중 처벌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에 새로 창설한 제4기동대를 ‘코로나19’ 신속대응 전담부대로 지정, 24시간 출동 대기 태세를 갖추는 등 현 상황 극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지역 신천지 교인 9336명 중에 67명이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대구시는 9336명 중에 증상이 없다고 답한 교인 7390명에 대해 의심증상 발생 여부와 자가격리 이행 여부 등을 하루 2차례 모니터링하고 있다. 유증상 답변 교인 1276명에 대해서는 22일 중앙정부가 파견한 공중보건의 51명과 간호사 10명 등 61명을 추가 투입해 검체검사를 벌이고 있으며, 보건소 선별진료소 검사나 가정방문검사를 통해 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브리핑에서 “천지 교인들이 많은 확진자 나오는 것은 신천지 교인들이 검체 검사에 협조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시민 안전은 물론이거니와 신천지 교인 본인들의 치료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검체조사에 응하고 자각격리 입원치료에 협조할 것을 이 자리 빌어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숨을 경우 본인 건강과 가족 건강을 해칠 수 있고, 사태 조기 종식 시키는데 아무 도움이 안 된다”며 “지금 만약 연락이 닿지 않거나 증상 있는데도 검체 검사 안 받는 신천지 교회 관련 인사 있다면 신고 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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