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이 23일 오전 브리핑에서 중앙정부의 지원이 속 시원하게 이뤄지지 않다고 호소하고 있다. 대구시.
“의지는 있지만, 실천이 더딘 것 같습니다. 중앙정부와 대구시의 간극이 분명 존재합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호소했다. 권 시장은 “전국적인 상황을 보면서 판단을 내리는 중앙정부와 사실상 심각 단계인 대구·경북의 상황 인식이 다르다”면서 “대구시 자체 판단으로는 지금 상황은 ‘경계’가 아니라 ‘매우 심각’ 단계이지만, 중앙정부는 여러 부분을 검토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와 판단이 다르다”고 했다.

권 시장은 또 “604병상을 마련하고도 다음 주면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단단하고 있는 대구의 확진자 치료 병상 마련과 관련해서도 중앙정부가 속 시원한 답을 주지 않아 애가 탄다”며 “의료인력과 장비 지원과 관련해서도 현장에서 보는 것처럼 만족스럽지 않고 더딘 측면이 있다”고 했다.

권 시장은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구를 전폭적으로 도와주겠다고 했지만, 중앙정부가 대구만을 바라보면서 진행할 수 없는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중앙정부가 대구의 현실을 바로 인식하고 그에 맞는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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