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신학기 교육현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논의를 위한 시·도교육감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에서 신학기 교육현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논의를 위한 시·도교육감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대구에 와서 직접 시민을 격려하고 보살펴야 합니다.”

이상식 국회의원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대구 수성을)는 23일 낮 12시 30분께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다. 그는 “대구 봉쇄, 대구 폐렴이 거론되는 형편이 되자 대통령이 대구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지원을 약속하고 예비비나 추경을 통해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매일 10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민심이 들끓는 대구·경북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4·15 총선 여론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이상식 예비후보는 “감염병 자체의 확산보다 더 두려운 것이 공포와 혐오의 확산이라고 하는데, 공포와 혐오의 확산을 막고 국민을 진정시키고 안심시킬 가장 좋은 방법은 문 대통령이 직접 대구를 방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직접 방역기관 대책회의도 주재하고 재래시장이나 소상공인들을 방문하고 시민들을 만나서 위로하고 격려해야 한다”며 “함께 극복하자는 희망과 용기의 메시지를 전해야 공포가 진정되고 혐오가 멈출 것인데, 지금은 대통령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부겸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대구 수성구갑)도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폐렴’이란 말을 쓰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사람 있고 정치가 있다. 정치가 도대체 무엇이고 선거가 무엇이건대 이렇게 사람들이 아파 쓰러지고 있는데도 정치를 끌어들이는지 참담할 따름”이라면서 “대구와 경북이 지금 상처받고 있는데, 마음의 상처는 잊히지 않는 법이다. 혐오와 배제의 언어가 아니라 연대와 우애의 손을 건네달라”고 당부했다.

홍의락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대구 북구을)도 SNS에서 “중국 우한은 처음 발생지이지만 대구는 그렇지 않은데, 왜?”라면서 “우리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고, 누구를 비난하거나 탓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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