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한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 한 대가 착륙해 있다.(텔아비브 로이터=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인근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한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여객기 한 대가 착륙해 있다.
(텔아비브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늘고 있는 한국과 일본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던 조치를 철회했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이날 현지 언론보도를 인용한 예루살렘발 기사에서 이스라엘 보건부가 22일 저녁 ‘한국과 일본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입국을 불허하겠다’고 발표했다가 같은 날 심야에 이 발표를 철회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입국 금지 대상 국가에 한국과 일본을 포함했던 기존발표 내용을 수정해 직전 14일 이내에 중국에 체류한 외국인만 입국을 거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는 이스라엘 보건부가 입국 금지 대상 국가에서 한국과 일본을 제외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22일 저녁 7시 55분께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벤구리온 국제공항에 도착한 한국인들이 입국 금지를 당한 뒤 약 2시간 만인 오후 9시 50분께 같은 비행기로 한국을 향해 출발했다고 주이스라엘 한국대사관이 밝혔다.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천발 항공편으로 텔아비브에 도착한 한국인 130여명의 입국이 금지됐다”고 말했다.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이달 자국 내로 들어왔던 한국인 단체여행객 중 9명이 귀국 후에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22일에 이들과 접촉한 사람을 격리시키는 등 감염 확산 방지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내려 21일 새벽 귀국한 이스라엘인 1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스라엘은 현재 태국, 홍콩, 싱가포르, 마카오를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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