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안동 등 접촉자만 183명…지역사회 2차 감염 우려 고조
2차 순례단 19명 2주간 격리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온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9명 가운데 12명이 추가로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가 총 30명으로 늘었다.

24일 경상북도와 안동시, 의성군에 따르면 서울의 가이드 1명을 포함한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9명 가운데 12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모두 3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성지순례를 다녀온 신자들의 지역별 총확진자 수는 의성 19명, 안동 6명, 영주 1명, 상주 1명, 영덕(의성거주) 1명, 예천(의성거주) 1명, 서울(가이드) 1명 이다.

앞서 지난 21일과 22일 성지순례를 다녀온 신자 18명이 양성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들은 지난 8일부터 16일 사이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하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귀국 다음 날부터 공중시설과 온천, 식당 등에 갔거나 직장에서 일을해 지역사회에서 2차 감염 우려가 번지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이들 확진자 가운데 A 씨는 온천 등을 다니고 B 씨와 C 씨는 경로당에서 식사를 했으며, D 씨는 안동 한 산악회 모임에 참석, E 씨는 사흘 동안 아이 돌보미로 활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 당국은 24일 현재 이들과의 접촉자가 183명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모두 자가격리된 상태로 경북도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시자는 “성지순례단의 감염경로는 아직까지 특별한 점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질병관리본부와 지속적으로 확인은 하고 있지만 경로가 잘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북 북부지역 성당 신도를 중심으로 지난 13일 추가로 성지순례를 떠난 2차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이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방역당국과 안동 등 자자체는 이들을 별도 시설에 14일간 격리하기로 했다.

2차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참가자는 총 28명으로 경북지역 참가자로는 안동 11명, 문경 4명, 청송 2명, 영주 2명 등 19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는 서울 6명 대구 1명, 남원 1명, 전주 1명이다.

안동시에 따르면 이들은 24일 오후 5시께 인천공항을 통해 도착했다며 버스 1대를 공항으로 보내 경북주민 19명을 태워오다가 문경에 4명을 내려준 뒤 나머지 15명은 남후면 하아그린파크청소년수련원에 격리할 예정이다.

청소년수련원에는 6인실 26개와 10인실 4개 등 총 30개의 방이 있다.

또 의료진 20여 명이 격리 기간 이들의 증상을 점검하는 등 생활을 도울 예정이며, 14일이 지나도 별 증상이 없으면 격리를 해제하고 집으로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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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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