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째 확진자도 확인…54명 중 29명 검사조차 안 이뤄져

구미시청.

구미시가 코로나 19 대규모 확산의 출발점이나 마찬가지인 대구 신천지교회 참석자들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구미시에 따르면 신천지교회 신도 54명이 국내 31번째 확진 환자가 다녀간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했다.

24일 이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구미시는 구미시 원평동에 거주하는 A 씨(25·여)가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구미에서는 4번째 코로나 19 확진자다.

A 씨는 신천지교회 신도로 2월 9일과 16일 31번째 확진자가 다닌 대구 신천지교회를 방문했다. 

하지만 대구의 신천지교회 관련 확진자가 급속히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구미시가 밝힌 A 씨의 이동 경로에 따르면 2월 17일부터 21일 선별진료소 검사 전까지 구미시 송정동에 있는 아트앤하트 동물원 미술학원에서 강사로 계속 근무해 왔다.

A 씨는 21일 오후 4시께 미술학원 근무 중 다른 지역 신천지 지인의 확진 판정 전화를 받고 구미보건소 연락해 선별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후 자가 격리 조치됐다.

문제는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 참석 구미 신도 54명 중 29명이 아직 검사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지난 22일 검사 결과가 나온 9명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23일 검사를 한 16명은 아직 결과가 모두 다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부랴부랴 나머지 29명에 대해 25일 검사를 모두 마칠 예정이지만 늑장 대처라는 지적이다.

구미시 관계자는 "대구 신천지교회 집회 참석 54명에 대한 검사를 자례로 진행하던 중 A씨가 지인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해 앞당겨 검사를 한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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