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231명↑…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 129명
다음주가 확산·진정 고비 될듯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기는커녕 오히려 더 확산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4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지난 23일 오후 4시 이후 확진자가 추가로 231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사망자도 2명 늘어 총 7명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공식 집계와 별도로 이날 오후 4시 이후 경북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1명이 추가로 사망해 총 사망자는 총 8명이다.

지난 23일 사망한 확진자 2명과 24일 사망자 1명 모두 청도 대남병원과 관련돼 있으며 추가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추가 확진자 231명 중 대구가 172명으로 가장 많고 경북은 23명이다.

부산 14명, 경기 12명, 서울 4명, 경남 3명, 광주·대전·울산 각각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대구 추가 확진자의 경우 115명이, 경북은 8명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129명이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총 8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804명이 격리 중이다. 22명은 격리 해제됐다.

검사 대상자는 3만1923명이며 1만1631명이 검사 중이다. 음성판정을 받은 인원은 2만292명이다.

대책본부는 경북·대구 지역 코로나19 감염을 잡는데 4주가 고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는 신천지를 발원지로 유행됐으며 2차 전파를 통해 확산 된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 따라 2주는 발열과 호흡기 이상 등 유증상자를 대상으로 신속한 검사를 통해 유행을 막는데 주력한다.

나머지 2주는 확진자 치료에 집중하는 기간으로 정했다.

의료진을 확대해서 대응할 계획이며 대구 시민 중 감기 증상을 보인 사람도 검사에 들어간다.

통상 통계적 수치로 감기 증상이 3만 8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이들 모두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현재 하루 5000건 검사가 진행 중인데 검사 기관확대로 7500건까지 가능해 검사 자체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감염이 이미 진행된 대구는 개별 사안에 대한 추적보다 접촉자를 찾아서 추가 환자를 막는 전략으로 전환했다.

감염경로나 이동경로 등을 찾는 역학조사가 무의미한 만큼 확진자 치료에 좀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대책본부는 추가 대응책도 내놨다.

우선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9336명 중 유증상자 1193명에 대한 집중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이중 372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다.

나머지 신도 전체에 대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며 대구는 최소 2주간 이동자제를 요청했다.

대구 지역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조기 진단 및 치료에 봉사할 의료인에 대한 공개 모집에 들어갔다.

임시 선별진료센터는 의사 1인, 검체채취인력 3인, 행정인력 1인, 방역(소독)인력 1인 등 6명 단위 팀제로 운영된다.

신청 시 팀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으나 개별 지원도 가능하다.

의료인등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보상과 지역사회를 위한 헌신을 치하하는 방안도 강구할 예정이다.

병상 부족에 대비, 대구보훈병원과 근로복지공단대구병원을 전담병원으로 추가 지정했으며 대구 주변 상주·영주 적십자병원, 국립마산병원도 추가로 지정됐다.

음압치료병상이 필요하면 국군대전병원 등을 활용하며 대전병원은 환자 치료를 위한 장비를 보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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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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