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 사태로 미뤄왔던 대구·경북(TK) 지역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을 ‘화상회의’ 형식으로 내달 2일 진행하기로 했다.

공관위는 당초 오는 27∼28일 면접 계획을 세웠지만 대구·경북 지역의 코로나 사태가 확산 되면서 일정을 늦췄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24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12일 차 공천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구·경북 지역은 부득이 화상회의로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3월 2일부터 화상 면접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면접은 통합당 대구시·경북도당 회의실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서울의 공관위 회의실과 영상으로 연결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김 위원장은 “만약 대구 A 지역 신청자들을 면접했다고 하면 청소를 깨끗하게 소독하고 다시 B 지역 신청자들을 들어오게 해 시간이 오래 걸릴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의 코로나 19 방역 조치에 따른 국회 건물 폐쇄로 공관위는 예정했던 경기도 일부 지역구에 대한 공천 심사를 미루고 면접 일정을 조기 종료했다.

공관위는 국회 폐쇄가 끝나는 26일 오후 면접 심사를 재개할 예정이다. 27∼28일에는 심사 결과에 대한 검토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28∼29일로 예정된 수도권 일부 지역 경선 여론조사는 예정대로 진행한다.

김 위원장은 국회 폐쇄와 관련해 “대한민국 국회가 뚫렸다. 국가 방역 체계에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문재인 정부의 능력·역량이 여실히 드러난 행태에 대해 대단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적 재앙 사태란 것을 빨리 인식하고 비상 상태에 준하는 모든 조치를 총동원해야 한다”며 “더는 언론 탓, 신천지 탓, 네 탓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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