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사재기 업체로부터 압수한 마스크 140만 장 가운데 50만 장을 사회적 약자로 분류되는 계층에 먼저 배부한다.

또 나머지 마스크는 시민들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을 내놨다. 지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마스크 품귀현상이 빚어지면서 지자체가 직접 물량 공급 과정에 관여하고 나선 것이다.

25일 대구시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4일 사재기 업체로부터 마스크 140만 장을 압수했다.

이 중 50만 장이 노인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배부될 예정이다.

일부는 압수한 당일 이마트를 통해 판매가 시작됐지만, 소식을 들은 시민들이 대거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수많은 시민이 이마트 각 지점으로 몰리면서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대구시는 코로나19 사태로 불안해진 시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결과라며 지난 24일부터 이마트와 협의해 안정적인 공급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시작된 코로나19 사태로 불안해진 시민들의 마음을 유통업체도, 행정당국도 미처 헤아리지 못했다”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기 전에 마스크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조치했어야 하는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어 “판매 방식을 두고 유통업체와 밤새 협의를 진행했는데,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길게 섰던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협조로 마스크제조사와 구매 협의 중인 1000만 장의 마스크 또한 빠르게 확보해 일반 가정까지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