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이 엄중한 법적 처벌까지 불사까지 거론하며 신천지 교인들을 압박했다.

권 시장은 25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대구시민의 안전과 신천지 교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자가격리를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며 “조만간 시작할 전체 검체 검사를 위해 필요하면 선별진료소를 추가하겠다”고 했다. 권 시장은 “자가격리와 진단검사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하게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25일 오전 9시 기준 대구에 거주하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8269명 중에 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경찰에 소재 파악을 의뢰한 225명 중에 대구경찰청이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찾아냈다. 대구시는 유증상자 1193명을 상대로 우선 검사하고 있으며, 현재 민간기관에 검사를 맡긴 검체가 다수임을 고려해 오는 26∼27일 대구 확진자 수가 1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는 3000여 명을 동원해 신천지 교인들이 자가격리를 지키는지 하루 2차례씩 면밀하게 관리하고 있고, 의료인이나 교사, 어린이집 종사원 등 고위험군 집단에 대해 직접 관리하고 있다. 중앙보건당국은 신천지 교인 대상 전수 진단검사를 위해 공중보건의 90명 을 26일 파견할 예정이다.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7번째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19일 오후 대구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 주변을 소독작업하고 있다. 경북일보 DB.

한편, 경기도는 2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과천시 별양동 모 쇼핑센터 4층에 있는 신천지예수교회 부속기관에 대해 강제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경기도 역학조사 과정에서 신천지 신도 1만 명이 집결한 예배가 지난 16일 과천에서 개최된 것을 확인했고, 예배 참석자 중 수도권 거주자 2명(서울 서초구, 경기 안양시)이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대규모 감염을 막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어 신천지 측이 명단을 제출할 때까지 더는 지체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신천지 측이 제공하는 자료에만 의존해서는 확실한 방역을 할 수 없다. 실제 오늘 확진 판정을 받은 성남시 한 확진자는 대구집회에 참석했지만, 신천지가 밝힌 20명 신도 명단에는 빠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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