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4%, 가사·농사 병행 가장 어려워

진혜민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연구위원.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경북지역 여성농어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에 대한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최근 ‘여성농어업인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방안 연구’(진혜민 연구위원) 보고서를 발간했다.

지난 2018 여성농업인 실태조사(농림축산식품부) 경북지역 데이터 분석 결과, 농업·농촌에서 여성농업인의 고충사항은 가사와 농사일 병행의 어려움 49.4%, 농사일의 체력 부족 33.5%, 농기계 사용의 어려움 6.3%, 시설 사용의 어려움 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농업인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노동부담 경감 24.3%로 가장 많았으며 복지시설 확충과 복지제도 확대 21.4%,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 17.6%, 농산물가공, 유통, 농촌관광 등 기술과 자금 지원 14.1%, 농촌지역 보육 및 교육시설 확충 8.7% 등의 순이었다.

특히, 여성농업인을 위한 정책, 제도와 시설 인지도를 살펴본 결과, 모든 정책에서 30% 이상의 인지도를 보인 제도는 없었다.

이와 함께 경북도 내 여성어업인 306명을 대상으로 여성어업인 실태조사와 여성어업인 의견수렴 결과는 여성어업인 전문성 향상을 위한 기술교육 및 훈련 지원 28.7%, 여성어업인 일손 돕기 지원 21.1%, 여가 및 문화활동 활성화를 위한 바우처 제공 17.2%, 여성어업인 단체의 설립 및 활성화 지원 8.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농어업인 복지 향상_보고서 표지
여성어업인을 위해 시급히 해결돼야 할 과제로는 여성어업인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이 28.8%로 가장 많았고, 노동부담 경감 22.5%, 복지시설 및 복지제도 확대 18.6%, 안전한 어업 환경조성 16.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농업인 정책알림이 활성화와 정책가이드북 발간 △공동경영주 등록 확산을 위한 온-오프라인 릴레이 캠페인 △마을 공동급식 지원사업과 행복바우처 제도의 양적, 질적 확대 등을 여성농업인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또 여성어업인 복지 향상을 위한 과제로는 △‘경상북도 여성어업인 문제를 고민하는 포럼’이 신설·운영 △경북형 여성어업인 리더단을 구성·지원 △취미·여가·교양 교육 및 수산물 판매·마케팅 교육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선도적인 경상북도 여성농어업인 정책 추진을 위해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연구개발을 통한 여성농어업인 복지 향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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