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지역 간 이동 제한…외래 환자 20% 늘어 피로 누적

코로나 19 발생 후 몰려드는 환자로 혼란을 겪고 있는 영양병원 전경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역 간 이동 자제가 권고되면서 영양지역 유일한 영양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면서 일부 환자들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지역 의료 진료에 큰 부분을 차지했던 영양군보건소가코로나19로 인해 비상사태로 돌입하면서 일반 진료를 하진 않는 데다 최근 석보면 진료소의 공중보건의가 인사이동 되면서 영양지역의 유일한 의료기관인 영양병원으로 몰리고 있다.

영양병원에 따르면 평소 3명의 전문의가 하루 외래 진료 환자 150~160명 정도 진료를 하지만, 지역 간 이동 자제와 영양보건소 일반 진료 중지 등으로 24일 200여 명에 이르는 외래 환자들이 몰리면서 이 중 40~50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지 못하고 돌아갔다.

여기다 일부 병원 의료진들은 병원을 출입구에서 외래 환자들에 대해 발열 여부나 문진 등에 동원되면서 업무 증가로 피로도가 쌓여가고 있다.

병원을 찾는 외래 환자도 진료 대기 시간까지 3~4시간을 기다리거나 아예 오후 늦게 방문한 환자는 진료를 받을 수 없게 되자 병원 관계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영양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이동 제한 권고 등으로 24일 대부분이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병원을 방문하는 등 평소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환자들이 몰려든 데다 일부 직원들은 병원 출입구에서 발열 체크와 문진까지 하면서 늦게 온 환자들은 진료를 다 하지 못해 혼란을 겪었다”며 “25일부터는 외래 환자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전 의료진들이 체계적으로 계획을 수립해 최선을 다해 근무하고 있다” 말했다.

영양보건소 장여진 보건소장은 “보건소의 일반 진료 중지와 공중보건의 인사 등으로 인해 영양 지역 유일한 병원인 영양병원으로 외래 환자들이 모여들면서 24일 혼란은 있었으나, 이후 영양 병원과 협의해 긴급으로 의료진 확충 등 주민들이 진료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형기 기자
정형기 기자 jeonghk@kyongbuk.com

경북교육청, 안동지역 대학·병원, 경북도 산하기관, 영양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