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확진자 총 977명으로 증가…추가확진자 중 95명 신천지 관련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하루 만에 140여명 추가 발생했다. 이제 국내 확진자는 97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도 2명 증가, 총 10명이 숨졌으며 검사를 받았거나 받을 예정인 의심환자도 4만명에 육박했다.

2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환자가 전날 오후 4시 집계보다 144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새로 발생한 환자 144명 가운데 116명은 경북(56명)·대구(60명) 지역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북·대구지역 환자는 전체 확진자 977명 중 791명(81.0%)이다.

이 외에도 부산 8명, 경기 7명, 서울 6명, 경남 3명, 충북 2명, 울산 1명, 충남 1명이 확진됐다.

추가 확진자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는 총 95명이다. 신천지 관련 확진자는 경북과 대구에서 각각 9명과 72명 등 81명으로 경북·대구에서 대부분 발생했다.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환자는 추가되지 않았다.

같은 날 확진자 중 사망한 인원도 2명 늘어 지금까지 총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25일 사망자는 298번째 환자(1962년생, 남자, 청도 대남병원 사례)로 현재 사망 관련성을 조사 중이다.

또 지난 24일 사망한 925번째 환자(1951년생, 여자)에 대한 사망 관련성도 함께 조사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4만명에 가까워졌다. 확진자를 제외하고 이날까지 진단검사를 받은 인원은 총 3만9327명이며 이 가운데 2만5447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1만388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9300명의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가지고 자가격리와 검사가 진행 중으로 많은 검체들이 채취되고 있고 신도 중심으로 양성자가 많이 확인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북에서도 청도 대남병원의 환자와 이스라엘 성지순례 관련 환자를 비롯해 신천지 교회 관련 환자들이 증가하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중대본은 현재 청도 대남병원 5층 정신병동이 격리 환자들에 대한 치료에 적절치 않단 판단, 같은 병원 2층에 방역작업을 마쳐 내과 진료가 가능하게 조치했다.

해당 병원 환자들은 오랜 병원생활을 해오던 사람들로 급성기 치료가 부족해 이들 가운데 많은 중증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적극적인 치료 가능토록 의료자원 투입할 예정이라는 게 중대본 측의 설명이다.

정 본부장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와 청도 주민에게 “정부의 위기 대응단계가 ‘심각’단계로 전환됨에 따라 행정수칙이 강화됐다”며 “모든 해당 지역 주민들께서는 외출 및 타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격리조치가 진행 중인 사람은 의료인 또는 방역당국의 지시는 물론 자가격리 수칙 또한 철저히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신천지 대구교회를 포함한 전국의 모든 신도들에게도 “가능한 최대한 집에 머물고 외출을 자제하는 한편,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사전에 콜센터·보건소로 문의하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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