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선자 별도 격리 없이 귀가시킨 결정 두고 논란 지속

일본 크루즈선 ‘음성 판정’ 승선객 태운 버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대거 확인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뒤쪽) 승선자 가운데 음성 판정을 받아 하선한 승선객들을 태운 버스가 19일 크루즈선이 정박 중인 일본 요코하마 항을 출발하고 있다.연합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하선한 60대 여성이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 여성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 중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20일 하선해 시코쿠(四國) 지역 도쿠시마(德島)현 소재 자택으로 돌아갔다.

이 여성은 마스크를 쓰고 전차, 항공기, 자가용 등을 이용해 귀가한 뒤 대기하다가 본인의 희망에 따라 재차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감염이 확인됐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하선 후 일본 국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사례는 도치기(회<又대신 万이 들어간 板>木)현 거주 여성에 이어 두 번째다.

이에 따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하선자에 대해 별도의 격리 없이 귀가하게 한 일본 정부의 결정에 대한 논란이 거듭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한국 등 항공편으로 자국민을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본국으로 이송한 국가들은 귀국자에 대해 2주간 격리 조처를 했다.

도쿠시마현 거주 60대 여성의 코로나19 감염은 시코쿠 지역 내 첫 감염 사례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홋카이도(北海道), 혼슈(本州), 규슈(九州) 등 일본 주요 지역에서 모두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게 됐다.

NHK에 따르면 26일 오전 0시 현재 일본 내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 일본에서 감염된 사람과 중국인 방문자 등 157명 ▲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691명 ▲ 전세기 귀국자 14명 등 총 862명이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