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한 곳으로 알려진 경북 청도군 대남병원에서 21일 오후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들이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 속도가 신종플루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치명률이 알려진 것과 달리 1%를 넘어서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전파 속도가 신종플루와 비교해 빠르다고 인정했다.

코로나19는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38일만인 이날까지 확진자가 1000명을 넘었다.

지난 2009년 유행한 신종플루는 확진자 1000명을 넘어서기까지 81일이 걸렸다.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전파 시간만 따지면 코로나19가 2배 이상 빠른 것이다.

신종플루는 심각 단계까지 6개월 걸린 것과도 비교된다.

이에 대해 대책본부는 신종플루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 유전자가 변의를 일으킨 것으로 코로나19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종플루에 대한 면역력을 갖춘 국민들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기존 백신 성분 중 일부만 바꿔 대응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생겨난 것으로 차이가 있다.

국내 확진자에 대한 한 달 정도 분석한 결과 감염력이 높고 전파속도가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노출 시점을 분석한 결과도 잠복기가 3~4일로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례가 많지 않지만 발병 첫날 전염력이 높으며 확진되기 전까지 잠복기가 짧아 2차 감염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치명률도 국내는 1%가 넘었고 외국의 치명률이 일정하지 않는 것도 불안감을 더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대해 대책본부는 국내의 경우 특정 장소에 고위험군이 몰려 있어 사망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사망자가 12명이며 이중 몽골인과 경주에서 발생한 사망자 2명은 아직 코로나19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확인되지 않았다.

10명 정도가 코로나19의 직접 영향으로 사망했으며 이중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가 7명이다.

대남병원의 특성상 환자들이 밀폐된 공간에 몰려 있었으며 격리 상태에서 영향이 극도로 나빴다는 것이 중론이다.

대책본부는 기저질환을 가지고 있는 확진자가 대부분이었던 만큼 아직 치명률을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정은경 본부장은 “치명률은 환자들의 치료가 마무리되고 유행이 종료가 돼야 정확히 알 수 있다”며 “대부분 성인들은 치명률이 낮지만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 고령자, 고령자이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치명률이 높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