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외식 꺼리는 영향…유통업체 "생필품 공급 안정 주력"

홈플러스가 27일 주요 생필품을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생필품 확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커지자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생필품 공급 안정을 위해 온라인몰 배송 처리물량을 기존 대비 20% 이상 늘리고, 매주 넉넉하게 물량을 확보한 2000여 종의 생필품 할인에 나서기로 했다. 홈플러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대구와 경북에서 생필품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20일부터 26일까지 대구와 경북지역의 라면 매출신장률은 156%를 보였고 생수는 120% 뛰어올랐다.

이마트의 경우 대구 6개 지점의 19~25일까지 즉석밥이 전년 동기 대비 124.4%, 쌀 117.2%, 생수 62.5%, 라면 107.3%, 통조림 164.3% 상승했다.

대구지역 대형마트 관계자는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사재기는 아니다”라면서 “사재기가 되려면 물품 공급이 아예 불가능해야 하는데 그렇지는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때문에 외식을 꺼리면서 생수와 라면 등의 매출이 느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매출도 급등했다. 홈플러스의 경우 전국적인 온라인 매출 규모가 전년 대비 162% 늘었고, 하루평균 2만3000명 이상 신규 고객이 유입돼 2월 신규 고객이 3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평균 객단가도 20%나 오른 점을 보면 평소보다 많은 양을 쟁여 두려는 경향을 보였다고 홈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이에 홈플러스는 27일부터 생필품 공급 안정을 위해 온라인몰 배송 처리물량을 기존 대비 20% 이상 늘리고, 매주 넉넉하게 물량을 확보한 2000여 종의 생필품 할인 판매에 나선다. ‘국민 여러분 모두 힘내세요!’라는 타이틀을 건 할인행사는 생활에 꼭 필요한 식품과 생활용품 등을 중심으로 3월 말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이마트도 장바구니 물가 낮추기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 가계살림 절약 프로젝트’인 국민가격 탄생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마트가 삼겹살을 비롯해 다양한 ‘장바구니 필수 상품’을 대폭 할인하는 행사를 선보인다. 3월 4일까지 신선식품, 가공·생활상품 등 생활필수품 30여 개를 국민가격 상품으로 선정하고 최대 40% 할인, 1+1 등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우선 이마트는 3월 3일 ‘삼겹살데이’를 가정에서 저렴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국내산 삼겹살·목심 총 400t가량을 지난 1월부터 사전 대량 계약해 판매한다. 1명 당 2kg으로 한정했다.

롯데마트도 3월 3일 ‘미트데이’를 맞아 최근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돈 농가 돕기의 하나로 돼지고기 300t과 한우 50t을 기획해 선보이는 등 다음 달 4일까지 신선식품, 가공식품을 비롯해 다양한 상품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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