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확보 신천지 교인 명단, 이미 확보 명단과 동일"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7번째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19일 오후 대구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 주변을 소독작업하고 있다.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정부가 26일 신천지교회에서 받은 교인 21만2000여 명의 명부를 지자체에 보냈는데, 대구시가 이미 확보한 명단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증상이 있다고 답한 신천지 교인의 80%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27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타 시·도에서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를 실시한다면 주민등록 이전 등의 이유로 대구시가 관리하고 있는 신천지 교인의 수는 다소 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대구지역 신천지 교인 8269명 전원이 자가격리 중이며, 경찰과 3000여 명의 공무원이 자가격리 상태 유지관리를 철저하게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구·군별 현장연락관 8명도 27일부터 파견해 관리실태 점검을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26일 공중보건의 90명을 추가 투입해 모두 171명이 신천지 교인에 대한 진단검사를 본격화했다.

권 시장은 “대구 거주 신천지 교인 8269명 중에 31번 확진자와 예배를 본 신천지 교인 1001명과 전화 조사에서 증상이 있다고 답한 1193명에 대한 검체와 진단 검사를 26일 완료했다”며 “유증상으로 답한 교인 1193명의 80% 정도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6일 민간 수탁 기관에 의뢰한 1195건의 검사 결과가 오늘 중 나오면 환자 증가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증상이 없다고 전화 조사에서 답한 교인 중에서도 시간이 흐르면서 추가로 증상이 발생해서 검사를 받은 이들도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천지 대구교회는 26일 오후 6시까지 1848명의 교인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833명이 1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발표했다. 2차 검사도 양성이 나오면 확진자로 분류된다. 1차 검사에서 18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832명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7446명은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신천지 대구교회는 전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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