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체직원 20여명 추가 투입…휴일 없이 하루 300건 검사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권오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분석으로 24시간 불이 꺼지지 않는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

영천경찰서 옆 산중 턱에 자리한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바이러스 등을 검사하는 보건연구부와 대기보전, 먹는물 검사 등을 담당하는 환경연구부로 나눠어있으며 이들은 도민들의 보건과 환경에 관한 사항들을 검사 및 조사·연구하는 전문기관이다.

이날 오전 보건환경연구원에는 보기에도 피로해 보이는 직원 몇몇이 복도를 다닐 뿐 대부분 코로나19 검사 업무에 매달려 하루 종일 검사하느라 정신이 없다.

최근 경북 전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대폭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코로나 검체 조사를 책임지고 있는 정광현 보건환경연구부장을 만났다.

정 부장은 “평소 검체 직원 4명이 하던 바이러스 검사를 코로나19 발생 후 20여명을 투입해 24시간 쉬는 날 없이 검사를 하고 있다”며 “도민들 모두 우리 연구원을 믿고 검사를 기다리고 있어 휴일 없이 묵묵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는 방호복을 입은 직원들이 코로나19 의심환자들을 안내 및 소독하고 있다.권오석 기자.
특히 “지난 19일 경북에 발생 이후 23개 시·군에서 검사 의뢰가 폭증하고 있어 검사장비(RTPCR) 6대를 풀가동해 하루 150건 이상 검체 조사를 하고 있다”며 “의심자의 검체는 선별진료소에서 체취한 상기도(코·입)와 하기도(목) 2건 모두를 조사해야 하므로 하루 300건을 검사하는 거와 같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객담을 체취한 의심자는 직원들이 손으로 직접 희석시켜 조사해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라 실제적으로는 조사 건수가 더 많다.

또 경북의 첫 발생 이후 26일 현재까지 1279건의 코로나 검사를 실시해 125건의 양성자 확진 판정을 내렸으며 시군에서 검사가 계속적으로 밀려들어 검사 시간도 더 걸리고 수탁기관에 대행을 의뢰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정광현 부장은 “경북 도내 코로나19 확진 판정 검사시스템은 보건환경연구원 밖에 없어 연구원들이 쉬지 않고 24시간 교대근무하며 사명감으로 일을 하다 보니 피로가 누적되고 스트레스가 극심하다”며 “당분간 장애시설 등 집단시설 전수 조사로 검체 의뢰가 증가할 것이 예상돼 고도의 훈련된 전문 인력과 장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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