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27일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비례대표 공천 작업에 들어갔다.

미래한국당 공관위는 공병호 위원장을 비롯해 조훈현 사무총장, 진현숙 전 MBC 창사 50주년 기획단 부단장, 김동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박지나 한의사, 소리나 변호사, 권혜진 세종이노베이션 대표 등을 위원으로 총 7명으로 구성됐다.

한의사 박지나 씨는 탈북자 출신으로, 북한 한방과 한의사로 일하다가 탈북 후 경희대 한의학 대학원에서 한의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7명 가운데 여성이 4명이며, 언론·경제·법조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인물이 두루 중용됐다.

권혜진 대표는 1980년대생, 박지나 한의사와 소리나 변호사는 1970년대생이다.

공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개혁적이고 공정한 공천,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공천, 권력과 계파 이익 나눠먹기가 아닌 민생을 살릴 수 있는 공천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공정하고 떳떳하게 공천하는 ‘공명정대’, 나라의 이익과 국민의 행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국리민복’, 공적인 일을 먼저하고 사적인 일을 뒤로 미루는 ‘선공후사’ 둥 3가지 사자성어로 공관위의 공천 방침을 설명했다.

공 위원장은 공천 기준과 관련 “아무리 능력이 출중해도 강력범죄, 뇌물, 탈세, 부동산투기, 병역, 입시비리 등 범죄가 있다면 철두철미하게 배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만의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업적을 남기거나 득표에 현저하게 공헌할 수 있는 분, 협상·투쟁 과정에서 자유우파 가치와 이념을 확고하게 옹호하고 대변할 수 있는 분, 민생경제에 정통한 분,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와 위안을 줄 수 있는 분들을 적극적으로 모시겠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은 3월 중순을 전후로 비례대표 후보를 공개할 계획이다.

공 위원장은 앞서 불출마자와 미래통합당 공천 탈락자를 원천배제하겠다는 방침이 전해진 데 대해 “부적격 사유에 해당하면 제외가 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통합당 영입인재와 관련해선 “무작정 받아줄 수는 없고 그분들도 공모 절차를 거쳐야 한다. 다만 똑같은 조건에서 경합하는 것이고 특혜가 주어지거나 차별적 대우가 있거나 하는 것은 기대하지 않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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