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새 64명 늘어…'394명 확진', 청도 대남병원 관련인 가장 많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격리병동으로 지정된 포항의료원에서 24일 오후 환자들을 이송하고 있다. 포항시 남·북부소방서 구급대원들이 중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구급차에 태우고 있다. 포항의료원은 오는 28일까지 지정된 격리병동 환자를 100% 비울 예정이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경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도내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27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369명으로 전날 오후 4시 기준 305명보다 64명 늘었다.

그동안 확진자가 없던 고령과 영양, 봉화에서도 신규 환자가 1명씩 나와 도내 23개 시군 가운데 울진과 울릉을 제외한 21개 시군으로 확산됐다.

지역별로 청도 118명, 경산 90명, 의성 29명, 영천 25명, 칠곡 24명, 포항 16명, 상주 13명, 안동 11명, 구미 10명, 경주 7명, 성주 6명, 군위 4명, 문경·김천 각 3명, 영주·청송·예천 각 2명, 영덕·영양·고령·봉화 각 1명 등이다.

확진자는 청도 대남병원관련 113명,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 111명, 이스라엘 순례자 29명, 칠곡 밀알사랑의집 23명, 기타 93명 등이다.

경북지역 첫 완치자가 나왔다. 지난 19일 도내에서 첫 번째 확진 판결을 받아 경북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던 37번 확진자(48·영천)가 완치돼 중앙방역대책본부로부터 격리해제 결정됐다.

영양과 봉화, 고령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구에서 의사 환자로 분류돼 영양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던 20대 1명이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왔으며, 고령에서는 대학생 1명이 자가격리 중 발열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에 거주하는 대학생 1명이 봉화 아버지 집에서 머물다가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났다.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경북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교회 관련이 100명을 넘는 가운데 전체 신천지 교회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끝내면 확진자는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 당국은 이날 중으로 도내 4055명의 신천지 교회 교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조사 거부자와 연락 두절자에 대해서는 경찰과 합동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중 확진자는 29명(확진 서울 가이드 1명 제외)으로 추가 환자는 나오지 않았으나 접촉자 확진이 잇따라 지역사회 2차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추가 귀국 순례단에도 검사가 진행 중이며 지금까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최근 확진자의 급증에 따라 도내 3개 의료원의 보다 안정적인 치료를 위해 권역 응급의료센터와 핫라인을 운영한다”며 “포항 의료원은 포항 성모병원과, 김천의료원은 구미 차병원과, 안동의료원은 안동병원과 각각 정보를 교환하고 중증환자 발생시 환자 이송 및 치료에 공동 협조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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