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바다 정점별 수질조사 결과.해양수산부
지난해 동해를 비롯한 우리 바다 수질 조사 결과 전체 중 81%가 1~2등급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우리 바다 환경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계절별로 실시한 ‘2019년 해양환경측정망 조사’ 결과와 ‘2020년 조사계획’을 3일 발표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 전국 425개 정점 중 81%(346개)가 1~2등급으로 ‘매우 좋음’·‘좋음’ 수준을 보였으나, 상대적으로 여름철에는 수질이 나빠지는 경향을 보였다. 여름철은 강우로 육상 오염물질이 바다로 급격히 유입됨에 따라 부영양화가 발생하고 산소가 고갈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수 수질은 해수부 고시에 따라 1~5등급(매우 좋음-좋음-보통-나쁨-매우 나쁨)으로 구분해 평가된다.

특히 경북 동해안의 각 정점별로 살펴보면 울진 왕피천 하구 2등급, 죽변 연안 1~3등급, 후포 1~2등급, 영덕 축산 연안 2·4등급, 강구 1~2등급이다. 이어 포항 영일만은 2~3등급, 구룡포 연안 1~2등급, 경주 감포 1~2등급을 나타냈다.

한편 전국 전체 425개 정점 중 4·5등급은 연평균 16개로 약 3.8% 수준이나, 8월에는 68개(16%)가 4·5등급 수준을 보였다.

유기물과 영양소가 들어와 물속 영양분이 많아지는 것으로, 인간활동에 의한 인위적인 부영양화는 녹조와 적조를 발생시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2018년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연평균으로는 비슷한 수준이었으나(2018년 1~2등급 348개), 여름철(8월)에는 4~5등급으로 조사된 정점이 41개 줄어든(109→68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여름철에도 4~5등급이 86개 정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난해 우리 바다 여름철 수질이 개선됐다고 볼 수 있다.

올해도 전국 425개 정점에서 해양수질과 해저퇴적물 오염 현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평가 결과에 따라 오염이 심한 해역은 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하고 환경기초시설 확충 등 해양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육상·해양 환경 통합관리를 위해 ‘환경부-해양수산부 정책협의회’를 정기 운영하는 등 환경부와 협력도 지속할 예정이다.

해양환경측정망 조사를 통해 생산된 자료들은 해양환경정보포털 누리집(www.meis.go.kr)과 국가통계포털 누리집(kosis.kr)에서 ‘해수수질실태보고’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해수부는 책자(한국해양환경조사연보)를 발간해 지자체와 유관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다.

경북 동해안 각 정점별 수질 등급.해양수산부
해수부 관계자는 “영국 등 해양강국은 100년 이상 해양환경 및 생태계 자료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세계 해양정책을 선도해나가고 있다”며 “이를 본보기 삼아 글로벌 해양강국 도약 기반을 쌓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해양환경 조사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수부는 1997년부터 매년 우리나라 바다 환경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해양환경측정망을 구성해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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