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가 신도 명단을 누락 한 채 제출한 사실을 확인하고 신천지 대구교회 책임자에 대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8일 고발 조치한다고 밝혔다. 또 역학조사에서 신천지 관련 사실을 숨기거나 허위로 진술해 감염병 방역대책에 혼선을 초래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전원 고발 조치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대구시는 27일 밤 정부로부터 타 지역 신천지교회 신도 중 대구교회 거주자, 신천지 대구교회 교육생 등이 포함된 명부를 2차례에 걸쳐 추가로 전달받아 대구시가 관리하고 있는 명부와 대조한 결과 대구시가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 8269명 외에 주소는 대구이지만 지파가 다른 신천지교회 교인 222명, 신천지 교육생 1761명 등 모두 1983명이 관리대상에 추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구시에서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은 총 1만252명으로 늘었다. 추가된 교인 중에는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사람도 일부 포함돼 있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추가 확인된 1983명에 대해서는 신속히 소재 파악 후 격리조치 하고 빠른 시일 내에 검체를 실시하겠다"며 "애초 9337명 중 타 지역 거주자로 분류돼 있던 1068명에 대해서도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신천지 본원은 숨기거나 감춘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교육생은 국내 5만4176명, 해외 1만951명 등 총 6만5127명이라고 전했다.

다만 교육생의 경우 정식 신천지 신도가 아니기 때문에 임의로 제공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건당국이 지난 27일 명단 유출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는 조건하에 명단을 요청, 명단을 파악해 같은 날 오후 즉시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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