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정례 브리핑에서 권영진 대구시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27일 입원 대기 중이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사망한 대구에서 여전히 치료 병상 부족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확진 환자 1314명 가운데 634명을 입원 조치했지만, 나머지 680명은 자가에서 입원 대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어제와 같이 확진된 후 입원 도중에 돌아가시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는데, 비록 20년 전 이식수술을 받은 기저질환이 있었다고는 하나 더 치밀하게 관리하지 못한 잘못이 있었다”며 “시장으로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환자 관리에 더 치밀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도 “대구시의사회 소속 의사 70여 명이 1인당 환자 10~30명 정도를 직접 관리하면서 기저질환이나 현재 건강상태를 점검한 데 이어 추가로 약물 치료도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며 “의사들에게 별도의 휴대전화를 지급해 환자들과 담당 의사 간에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구 지역 병상 사정은 여전히 태부족이다.

권 시장은 “대구지역을 벗어난 공공병원에서 추가로 병상을 확보하는 것은 대구시로서는 불가능하고 중앙정부가 해야 한다”며 “국무총리가 공공병원 병상 확보를 진두지휘하면서 진척을 보이고 있어서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엑스코와 같은 시설을 활용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환자는 병원에 입원시켜 치료하도록 돼 있어서 불가능하다”며 “대구시장으로서 대구시민을 병원에서 치료하도록 최선 다하는 게 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28일 오전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대구시의회가 ‘코로나19 대구지역 위기극복을 위한 제2차 대정부 호소문’을 발표했다.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이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과 시의원들은 28일 오전 제2차 대정부 호소문을 발표하고 대구지역에 코로나19 확진 환자 치료 병상과 전문인력을 신속하게 지원해줄 것을 간절하게 호소했다. 배지숙 의장은 “확진자가 집중 발생하는 대구에서 막지 못하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전국으로 확산 될 것”이라면서 “지금 대구를 방어하는 것이 전국 자치단체 확산 막는 최선의 방어책 될 것. 다시 한번 전국 자치단체에 대구 환자 입원 치료될 수 있도록 절박한 심정으로 전국 자치단체에 호소드린다”고 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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