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7일 오후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서울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동하는 환자 이송 버스 안에서 한 의료진이 커튼을 치고 있다. 연합
청도대남병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가운데 중증환자가 모두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이송됐다.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대남병원에서 발생한 정신질환이 있는 코로나 19 확진자 가운데 상태가 중증인 27명을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이송된 27명은 16개 병원으로 분산돼 옮겨졌다. 9명은 국립중앙의료원, 3명은 충남대병원에 이송됐고, 나머지 환자들은 서울의료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등으로 옮겨졌다.

정부는 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환자들도 모두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해 치료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정부는 청도대남병원에 코호트 격리를 시행하기로 하고, 중증이 아닌 환자는 이곳에서 계속 치료를 하기로 했다. 하지만 26일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전문가 현장평가 결과 치료환경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방침을 바꿨다.

현재까지 정신질환이 있는 코로나19 환자 총 25명(26일 12명, 27일 13명)이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됐다.

나머지 43명은 대남병원에 남아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정신병동이 있는 5층에서 의료장비 등이 구비된 2층 병동으로 옮겼다. 2층에 있던 일반 입원환자 12명은 국립부곡병원으로 이송됐다.

정부는 이들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국립정신건강센터로 이송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격리병실과 감염내과 전문의, 호흡기내과 전문의, 감염관리 간호사 등 의료진을 추가 확보하고 있다. 또 이송에 필요한 구급차와 버스, 구급대원, 경찰 호송차 등을 준비하고 있다.

청도대남병원에서는 총 11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정신질환이 있는 환자는 총 102명이며 이 가운데 7명이 사망했다.

장재기 기자
장재기 기자 jjk@kyongbuk.com

청도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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