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포항장성교회 예배 모습.

포항지역 기독교계가 대형교회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교회들은 기도회와 각종 프로그램 활동을 중단하고, 주일예배를 가정예배나 온라인 영상예배로 대체했다.

28일 현재까지 포항장성교회를 비롯해 기쁨의교회, 늘사랑교회, 동부교회, 오천교회, 제일교회, 중앙교회, 효자교회, 포항중앙침례교회 등이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포항장성교회(담임 박석진 목사)는 이미 지난주부터 새벽기도회와 금요성령집회를 중단하고 수요예배와 주일예배를 온라인 영상예배로 바꿨다.

이 교회 관계자는 “지자체가 집회를 자제해 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며 “온라인 주일예배는 오전 9시, 11시 10분에 드린다. 포항시민과 성도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기쁨의교회 예배 모습.

이에 앞서 지난 21일 포항기독교교회연합회(회장 박진석 목사)도 지자체와 방역당국의 방침에 협력해 ‘모든 예배와 기도회는 가급적 삼간다’는 담화문을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지역의 일부 교회는 이번 주일에도 예배를 고수하고 있어 적지 않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일부 교회는 신도가 한곳에 모여 예배를 올리는 방식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내부적으로는 주일예배를 고집하다 코로나19가 교회당을 매개로 확산할 경우 돌이키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포항제일교회 예배 모습.

포항시 북구 장성동에 사는 김 모(52) 씨는 “감염병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모임이나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형교회 목사님들의 이 같은 결단에 감사드리지만, 일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다는 것은 신자들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모든 교회가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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