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2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정부는 29일 “이번 주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중대한 고비”라고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번 주말은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이번 주말에 종교나 집회 등 다중행사 참여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2931명이며 사망자는 16명이다. 대구 신천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번 주말을 코로나19 확산 시점의 중요 시기로 판단했다.

정부는 또 신천지교회 전체 신도 명단을 입수한 이후 현재까지 88.1%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 유무 조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지난 25일 총 21만명의 국내 신도명단을 입수한 이후 미성년자 1만 6000명과 주소 불명 863명을 제외한 19만명에 대한 증상 유무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날 0시를 기준으로 이 중 88.1%(17만1682명)에 대한 조사가 완료됐다”며 “증상이 있는 것으로 답변한 유증상자는 1.9%(3381명)이고 무증상자는 98%인 16만8301명으로 확인돼 우선 유증상자에 대해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 정부는 전국 신천지 교육생 6만5127명에 대한 조사도 실시한다. 각 지자체와 함께 신천지교회 서버에 등록된 신도 명단과 다양한 방식으로 입수한 명단을 비교해 실질적인 전수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대구지역 신천지 신도 9334명 중 유증상자 1299명은 모두 검체채취를 완료했고, 이중 확진판정을 받은 761명은 코로나19 중증도를 고려해 조치한다.

무증상자 7947명도 자택방문 검체채취 등을 통해 진단검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김 총괄조정관은 “대구시와 대구시 의료인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 확진환자들의 80% 이상은 의료적 치료가 필요 없거나 진통, 해열제 정도만을 필요로 하는 가벼운 증상의 환자들이고, 약 20%는 호흡기 증상이 있어 의료적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라며 “이 중 5% 정도는 기저질환이 있는 등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하는 환자들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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