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은 코로나19의 발생 초기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울릉도 섬의 특성상 입, 출입 관문인 여객선 터미널에 열화상 카메라를 발 빠르게 설치하고 발열 검사 등 초기대응에 집중하고 있다. 울릉군 제공
경북 울릉군이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29일 현재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울릉군은 선제적 방역과 군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단 1건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청정 울릉’의 이미지를 지키고 있다.

울릉군은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에도 단 1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는 ‘감염병 청정섬’으로 위상을 널리 과시했다.

최근 울릉군은 행정력을 총동원한 가운데 민·관이 합심해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울릉군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울릉도 입, 출도 관문인 여객선터미널을 집중 방역하고 있다. 울릉군 제공
특히 울릉군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지역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울릉도 섬의 특성상 입·출입 관문인 여객선터미널에 열화상 카메라를 발 빠르게 설치하고 발열 검사 등 초기대응과 선제적 방역을 실시해 확진자 확산 방지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또 지역 내 공공시설 및 다중이용시설의 집중방역에 이어 지난 24일부터 울릉군은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순차적으로 울릉군의 모든 체육시설, 도서관 및 문화 관광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57개소를 휴장 또는 휴관했다.

울릉도 관문인 도동항에 위치한 도동소공원 방제에 나서고 있다. 울릉군 제공
울릉군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민관이 주관·주최하는 지역의 각종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하고 울릉알리미(울릉군민 문자서비스)와 홈페이지를 적극 활용해 코로나19에 대한 정확한 현황 및 정보안내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주민의 불안감 해소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울릉군장로연합회와 울릉도 유일 민간 방역업체의 소독 및 방역 봉사, 자발적인 주민들의 자가 격리 조치 등 울릉군민들의 자발적 참여 확대와 협조로 온 군민이 하나 돼 ‘안전한 청정 섬 울릉’을 만들어 가는데 온갖 힘을 쏟고 있다.

울릉군은 보건의료원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울릉군 제공
한편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관광객이 급감해 큰 피해를 겪은 울릉주민들은 코로나19가 봄철 관광 성수기에 영향을 미끼칠까 염려하고 있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확진자 없는 청정지역을 유지할 수 있도록 울릉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도움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청정지역을 지속 유지하면서 침체된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를 위해 울릉군민들이 다시 한번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박재형 기자
박재형 기자 jhp@kyongbuk.com

울릉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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