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9시 기준 전체 확진자 2345명…72%가 신천지 교인·관련자

코로나19 47번째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지난19일 오후 대구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 주변을 소독작업하고 있다. 경북일보 DB.

대구시는 28일 자정 기준으로 코로나19 검체를 실시한 전체 진단검사는 1만2595건에 달한다고 1일 밝혔다. 이 가운데 신천지 교인이 전체의 26.1%인 3293명이고, 일반시민은 9302명(73.9%)으로 집계됐다. 진단검사 완료한 이들 중에 확진자 숫자는 대구시가 별도로 밝히지 않았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오전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일반시민 중에 검체와 진단검사를 미리 받았어야 하는데 누락돼 중증으로 갑자기 전환되는 일이 있었는데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볼 것을 각 보건소에 하달했다"면서도 "일반 시민이 신천지 교인에 밀려 검체와 진단검사를 받지 못하는 일은 없다. 오늘 중으로 매스스크린 수준으로 검사할 수 있도록 드라이빙 스루 방식을 포함한 4곳의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29일 오전 9시 기준 전체 확진자는 2345명인데, 신천지 교인 명단에 포함된 신천지 교인 확진자는 67%에 달하는 1570명으로 확인됐다. 신천지 교인의 가족이나 동료 등 신천지 교인으로부터 1차적으로 감염됐다고 추정되는 확진자는 132명에 달했다. 신천지 교인이거나 관련돼 확진된 이가 전체의 72.6%나 된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634명에 달하는데 질병관리본부가 심층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대구시가 신천지 대구교회로부터 추가로 받아 확인한 신천지 교인 1983명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1842명의 소재가 파악됐고, 연락이 닿지 않은 141명은 경찰에 소재 파악을 의뢰했다. 1842명 중에는 증상이 있다고 답한 교인이 182명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 시장은 "소재가 파악된 신천지 교인에 대해서는 전원 자가격리 통지를 하고, 구·군 공무원으로 전담관리체계를 구축해 신속히 검사받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천지 교인들에 대한 자가격리 해제 시점이 2일로 예정돼 불안하다는 여론도 나온다. 타 지역에서 완치 판정을 받은 확진자가 재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어서다. 권 시장은 "진단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신천지 교인들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자가격리를 해제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들에 대해서는 자가격리 기간을 5일 더 연장하고, 연장 기간에도 검사를 받지 않다면 자가격리 기간을 계속 연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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