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쇠고기 소비량 늘었지만 한우 고급육 경쟁력 충분"

전영한 영진농장 대표.
군위군 효령면 전영한(69) 경북농업명장은 고부가가치 농업의 실현과 21세기 지식기반 농업을 선도하고 새로운 기술도입 등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농업경영인이다.

지난 2009년 경북도로부터 한우 부문 농업명장에 선정됐다.

전영한(영진농장 대표) 前 전국한우협회 대구·경북 지회장은 군위군 효령면에서 1979년부터 한우 400여 두를 사육하고 있으면서 한우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위의 농가들에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홍보함은 물론, 한우 산업을 천직으로 생각해 40여 년 동안을 외길생활을 해오면서, 30여 년 전부터 거세를 통한 고급육 생산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지역에 보급해 농가 소득증대에 크게 이바지해 오고 있다.

전 명장은 “소가 좋아서 키우게 되었다”고 말하고, “많이 키울 때는 600두까지 늘어났으나, 나이가 들면서 현재는 300∼400두를 사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현재 국내는 수입 소고기의 소비량이 많이 늘었지만, 한우 고급육을 생산하면 아직도 경쟁력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

영진농장 비육우.
△친환경 고급육 생산.

영진 농장은 번식우(번식용 소) 100두와 비육우(고기소) 300두 사육하고 있다.

사육하는 한우 400두 모두 생산 이력추적시스템에 가입시켰다.

이 농장은 지난 2008년부터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 한우(식육) 무항생제 축산물을 생산하는 농장으로 인정을 받았다.

또, 경북한우클러스터 참여 농가이기도 하다.
한우 사료용 건초.
거세를 통한 고급육 생산을 위해 맞춤형 사료와 사료용 건초를 구매해 특화된 사양기술로 사육한다.
비육우 송아지.
비육 한우는 평균 30개월, 700㎏∼800㎏ 이상 완숙된 한우가 한우고기 고유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 덕분에 최고의 가격으로 설 전에 고기소 100두를 판매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진농장 가축분뇨처리시설(퇴비사 등) 현대화.
또, 사육장은 톱밥을 깔아주어 항상 청결하고 깨끗하게 해주고, 여기서 나오는 분뇨처리를 위해 가축분뇨처리시설(퇴비사 등)을 현대화했다.

△수입 쇠고기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을 텐데.

한우의 보호와 육성, 한우 농가 권익보호, 한우 산업 발전 등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받은 바 있는 전영한 명장은 “지금까지 시장개방과 함께 한우고기에 대한 도전은 숱하게 계속됐지만, 의연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한우만이 가진 경쟁력 때문이었다”면서“이런 외국산 쇠고기와의 차별성만 유지된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우고기 경쟁력의 원천은 소비자의 선택입니다. 국내외 가격 차를 극복하고 사육 마릿수를 증가시켜 왔으며. 이는 소비자가 한우고기의 품질경쟁력이 국내외 가격 차 이상이라고 인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1등급 이상 한우 고급육은 시장 차별화를 통한 품질경쟁력에서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전 명장은 “외국산과의 경쟁력에서 이기기 위해 우리 한우의 생산 이력추적시스템은 한우 산업을 한 단계 높이는 데 큰 일조를 할 수 있었다”며 “소의 출생에서부터 성장, 도축, 가공, 유통과정 등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모든 정보가 낱낱이 기록되니 소비자들이 믿고 한우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경북 군위군 효령면에서 축산업을 하는 전영한(영진농장) 씨는 2009년 9월 경북도의 한우 부문 ‘경북농업명장’에 선정됐다.
△한우 부문 ‘경북 농업명장’에 선정.

경북 군위군 효령면에서 축산업을 하는 전영한(영진농장) 씨는 2009년 9월 경북도의 한우 부문 ‘경북농업명장’에 선정됐다.

이 상은 경북도가 지난 2002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고부가가치 농업의 실현과 21세기 지식기반 농업을 선도하고 새로운 기술도입 등 모범적이고 성공적인 농업경영으로 농가소득증대에 앞장선 우수농업인에게 수여해 오고 있다.

영진 농장은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농장 경북 7호로 지정돼 한우 농가의 모범농장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07년에는 전국에서 한우 사육기술이 가장 우수함을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이에 경북·대구는 물론 전국에서의 한우 사육농가들이 사육기술을 배우기 위해 영진 농장으로 몰려들기도 했다.


전영한 명장은 “찾아온 한우 사육농가들에 생산 이력추적시스템 등록제, 거세를 통한 고급육 생산을 위해 맞춤형 사료와 사료용 건초, 무항생제 친환경 특화된 사양기술 방법 등을 전수했다”고 말했다.

이만식 기자
이만식 기자 mslee@kyongbuk.com

군위 의성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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