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 확산 이번주 고비
자발적인 예방 수칙 실천 당부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
3월 초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차단을 위한 중요시점이라고 정부가 밝혔다.

이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Social Distancing)’ 등 자발적인 국민의 감염 예방수칙 실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2월 16일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대량 접촉자 발생이 집단 증폭으로 이어진 명확한 기회”라며 “일반 국민들은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이른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 외 지역은 전파 연결고리를 끊어나가는 노력이 시작됐으며 주말을 지나면서 3월 초를 분기점으로 발생 자체를 증폭 집단(신천지 교단) 내로 막고, 밖으로 나오는 것도 막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연결 고리를 차단해 전체 코로나19 유행을 감소세로 돌리겠다는 목표라는 게 정부 측의 설명이다.

대한의사협회도 지난달 28일 권고문을 통해 “자녀들의 개학이 연기된 3월 첫 주에 모든 국민들이 마치 큰 비나 눈이 오는 날처럼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제안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와 전문가들이 이번 주말과 3월 초를 중요 기점으로 삼는 이유는 이달 1일이 대규모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된 신천지 대구교회의 마지막 예배일(2월 16일)로부터 2주째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진자들의 완치 기간이 평균 2주 내외인 점에 미뤄 3월 초가 지나면 신천지 교단을 넘어선 지역사회 확산 여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까지 코로나19 전파는 2m 이내의 밀접한 접촉에서 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주말에 여러 만남이 밀집된 장소에서 일어날 수 있는데,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 감염병 전파에서는 (이런 만남이)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확산 중인 바이러스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바이러스의 숙주가 되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최대한 거리를 둬서 전파를 막는 전통적인 감염병 대응방법이 중요하다고 권고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비말전파 특성으로 인해 신천지 대구교회와 청도 대남병원 등 종교행사나 일부 집단시설을 중심으로 닫힌 공간에서 밀접한 접촉이 있을 경우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

또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되도록 등교나 출근 등을 자제하고 가정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실내 종교행사 등은 최대한 자제하는 게 좋다.

65세 이상 노인과 임신부·만성질환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 방문을 삼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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