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고민…일부 분양일정 연기도
주택청약관리시스템이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하는 과정에서 1월 한 달 휴식기를 가진 대구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2월부터 중구를 중심으로 뜨겁게 달궈질 전망이었지만, 청라힐스자이 외에는 분양에 나서지 못했다.
3월 대구에서는 2136가구 분양이 예정돼 있다. 달서구 본리동 뉴센트럴두산위브더제니스 316가구, 남구 봉덕동 봉덕2차화성파크드림 499가구, 중구 도원동 힐스테이트도원센트럴 894가구, 중구 남산동 반월당역서한포레스트 427가구다.
서한은 3월 중에 반월당역서한포레스트 분양에 나서는데 애초 계획과 달리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가닥을 잡았다. 역시 대구에서 집중해 발생하는 코로나19 때문이다. 화성산업도 20일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분양에 나서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힐스테이트도원센트럴 20일이나 27일께 대량 현장 모집 대신 사이버 모델하우스로 분양을 진행할 예정이다. 뉴센트럴두산위브더제니스의 경우 아예 분양 일정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GS 건설의 경우 아파트밖에 없어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분양하더라도 지장이 없지만, 오피스텔 청약은 대면이 필수적이어서 고민이 깊다”고 말했다. 다른 분양 관계자는 “현재 분양을 미룬다고 해서 해결될 사항이 아니어서 3월 중에 사이버 견본주택으로 분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아파트 분양 마케팅 방식과 시장의 물량 변동성을 키우고 있고, 대구 등 일부 지역은 분양일정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면서 “VR과 모바일을 통한 분양마케팅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