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기독교방송 CBS와 한국교회 주요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가 2일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89) 총회장의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양천구 목동 CBS 사옥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주범으로 지목된 신천지의 이 총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을 채택했다.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은 “이단 신천지는 교회가 아니라 오랫동안 사회를 병들게 한 이단 사이비 집단”이라며 “신천지는 그동안 청년, 대학생, 직장인들의 가출과 이혼을 조장하는 등 가정파괴를 비롯한 반사회적 행태를 보이며 대한민국 사회에 독버섯처럼 서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총회장을 향해 “국가적 재난에 이르게 한 코로나19 감염 확산의 책임을 하루빨리 공식으로 사과하고 사법기관에 스스로 출두해 수사를 받아야 한다”며 이 총회장에 대한 구속 필요성을 제기했다.

정부와 사법기관을 향해선 “신천지의 불법, 탈법적인 행태를 현행법으로 처벌해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CBS와 8개 교단은 ‘신천지 척결’을 위한 연대와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CBS는 ‘신천지 대응 TF’를 구성해 신천지를 감시하고 경계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 총회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가평군 ‘평화의 궁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도 즉각적으로 협조하고 있으나 정말 면목이 없다. 여러분들께 엎드려 사죄를 구하겠다”며 취재진 앞에서 큰절을 했다.

연합
연합 kb@kyongbuk.com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