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군대전병원에서 코로나19 관련 군 주요 조치사항을 보고 받은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후 국군대전병원과 국군간호사관학교를 방문해 군 시설 등을 활용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한 국군대전병원은 대구·경북지역 코로나19 환자 치료 지원을 위해 지난달 20일부터 국가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환돼 운영 중인 곳이다. 현재 군인 13명, 민간인 21명 등 총 34명의 확진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이재혁 국군대전병원장 등으로부터 코로나19 대응 체계와 군의 주요 조치사항을 비롯해 군 의료인력을 활용한 범정부 지원계획 등을 보고받고 ‘드라이브 스루’(무하차 검체 채취소) 운영 상황 등도 둘러봤다.

문 대통령은 군 의료진을 만난 자리에서 군이 코로나19 대응에서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점과 함께 수천 명의 장병도 휴식을 잊은 채 의료 현장에서 범정부 대응을 지원하는 데 격려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군대전병원 방문을 마친 뒤 국군간호사관학교로 이동해 신임소위 교육 현장을 참관했다. 현직 대통령의 국군간호사관학교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성 7명을 포함해 이달 1일 자로 신임 소위에 임관된 간호장교 75명은 3일 임관식 후 첫 부임지로 대구 코로나19 대응 현장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올해 새로 임용되는 공중보건의 750명의 군사교육 시기를 조절해 전국 코로나19 대응 현장에 조기 투입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한편, 지난달 23일 국가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국군대구병원도 추가로 확진자를 수용하기 위해 현재 운용 중인 98병상을 303개로 늘리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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