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기도 가평군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이 공식사과했다.

신천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받고 있다. 감염자의 60% 가까이가 신천지와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종 고소가 이어지고 있으며 검찰이 이 총회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이 총회장은 2일 경기 가평 평화연수원 정문 앞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근 사태에 대해 대국민 사과는 물론 정부에 최선의 협조를 다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코로나19를 큰 재앙으로 규정하면서도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국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모든 것이 해결돼야 한다고 본다고 전했다.

최선의 노력을 다하면 하늘이 돌봐줄 것이며 현재 신천지 관련 장소와 사람들이 모두 묶여 제대로 협조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코로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 한 뒤 나라와 국민을 생각해 모두 다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천지를 오해하는 시선을 인정했지만 오해를 없애고 코로나 방지를 위해 함께 의지하고 서로 협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장문을 마쳤다.

다만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관계자의 말을 그대로 옮기는 등 원활한 진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10여 분만에 퇴장 했으며 신천지 간부들이 질의응답에 나섰다.

신도 명단을 제도로 제공하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 등에 모든 명단을 다 제공했다는 것이다.

실제 신도 명단이 제출한 명단과 다르다는 것에 대해 제출 당시 시설 폐쇄와 자가격리가 급속도로 진행돼 현황 파악이 힘들었다고 답했다.

해외 신도 숫자가 포함되지 않아 이런 오해를 받는 것이라는 자체 평가도 내놨다.

중국 우한에 357명의 신도가 있는데 출입국 기록을 볼 권한이 없어 파악이 힘들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우한에서 입국한 인원은 없었고 이 같은 사실을 방역당국에 알렸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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