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이 2일 ‘대구1 생활치료센터’ 지정된 대구 동구 혁신도시 내 중앙교육연수원(이하 연수원)으로 이송되기 시작했다. 이는 대구지역에 확산하는 코로나19의 적절한 대응을 위한 것으로, 지역 내 상급병원에 입원해있던 무증상·경증 환자들을 생활치료센터로 이동시키면 중증·긴급 환자의 치료를 위한 병상을 확보할 수 있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1 생활치료센터로 활용되는 곳은 연수원 내 창의관과 수신관 2개 건물이다. 창의관은 코로나19 경증 환자들이, 수신관은 의료진들이 생활하는 장소로 활용된다.

창의관에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이송된 62명의 경증환자 먼저 묵게 됐다. 계명대학교 대구 동산병원에 입원해있던 코로나19 경증 환자 등이다.

창의관은 총 160실 규모로, 총 160명의 코로나19 경증 환자가 차례로 입소하게 된다. 이들은 침대와 옷장, TV, 냉장고, 화장실 등이 마련된 숙소마다 홀로 격리된 채 생활한다.

행정안전부와 대구시, 보건복지부, 국방부, 환경부를 비롯해 지역 소방과 경찰 등 각 기관 관계자 69명으로 구성된 운영지원단이 환자들의 생활환경을 보살핀다.

운영지원단은 시설 소독·방역 관리부터 각 숙소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처리, 확진자 모니터링, 불편사항 접수 등 전반적인 센터운영을 책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운영지원단 관계자는 “환자 입소에 앞서 건물 전체 소독을 마쳤고, 입소 기간에도 환자 숙소를 제외한 건물 전체를 매일 3차례 이상 소독할 예정이다”며 “숙소에서 배출된 폐기물은 관련 업체를 통해 운반·소각 처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전체적인 치료는 경북대학교병원 의료진이 맡았다.

의료진은 의사 4명, 간호사 9명, 간호조무사 5명, 심리상담사 2명, 복지부 소속 관계자 3명 등 총 23명으로 구성된 상태다.

의료지원단은 이송 환자들의 경우 의학적 치료는 불필요하지만, 방역 차원에서 격리가 필요한 대상이라며 환자 본인이 직접 확인한 체온, 기침, 호흡곤란, 인후통 등 임상 증상을 바탕으로 의료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의 증상이 호전될 경우에는 격리를 해제한다.

기준은 해열제를 복용하지 않고도 발열이 없거나 24시간 간격으로 코로나19 음성 판정이 나오는 경우로, 의료진 판단하에 환자퇴소가 진행된다.

손일룡 의료지원단장은 “의심증상이 나타나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 중증도 평가를 통해 경증·무증상 환자는 생활치료센터로, 위험·중증 환자는 병원에 입원 조치된다”며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더라도 증상이 악화하거나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신속한 의료연계를 통해 경북대병원에 이송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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