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력 동원령 1호→2호(5∼10% 동원) 상향 발령

1일 오전 대구 달서구 두류정수장에서 환자이송 지원을 나온 한 소방대원이 구급차 사이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
소방청은 대구·경북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 이송을 지원하기 위해 다른 지역의 119구급차 81대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소방청은 이를 위해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소방력 동원령을 1호(당번 소방력의 5% 동원)에서 2호(5∼10% 동원)로 상향 발령하고 서울·부산·인천·경기·충북·경북·경남 소방본부 소속 구급차 81대를 대구·경북 지역으로 이동시켰다.

추가 지원되는 119구급차는 이날 오전 9시까지 구급차 대기소가 마련된 대구 달서구 두류저수장으로 집결한 뒤 확진자들을 영덕·경주의 생활치료시설로 이송하는 등 코로나19 구급대응에 투입된다.

이번 추가 지원은 지난달 21일 1차로 18대, 같은 달 28일 2차로 18대를 지원한 데 이어 세 번째다.

3차로 지원된 81대까지 합치면 모두 117대의 타 시·도 본부 구급차가 대구·경북 지역으로 지원됐다. 이는 전국에서 운영 중인 119구급차 1,586대 중 약 7.4%에 해당한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구급차는 총 316대가 된다. 대구 소속이 59대. 경북 소속이 140대이고 타 시·도에서 투입된 117대가 더해졌다.

한편 소방청은 지난 2일까지 전국의 119구급차가 이송한 코로나19 관련 환자가 모두 5,071명이라고 집계했다. 이 중 확진 환자는 1,196명, 의심환자는 3,805명이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전국의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하도록 했다”며 “구급뿐 아니라 화재예방과 방역활동 등에도 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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