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구치소에 수용된 30대 남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3일 대구구치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낮 12시 30분께 수용자 4명이 생활하는 방 안에서 A씨(31)가 자신의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고, 오후 1시 40분께 동료 수용차가 입에 거품을 물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구치소 측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외부병원으로 긴급하게 옮겼으나 결국 숨졌다. 유족에게 4장 분량의 유서도 남겼는데, 교정 당국은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사망원인은 경부압박질식으로 밝혀졌다. 대구구치소 측은 “코로나19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대구구치소에서는 지난해 8월 13일에도 처지를 비관한 수용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고, 인권단체들은 대구구치소가 성 소수자인 수용자를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독방에 수용하고 개인 정보를 유포해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내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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