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장소서 햇볕에 말리면 보건용 마스크 재사용 가능"…사용 권고사항 개정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마스크 공적판매 수급상황 및 마스크사용 권고사항 개정’ 브리핑을 하고 있다.연합
정부가 한시적이라는 단서를 달아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환기가 잘되는 실내 공간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발표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3일 마스크 공적판매 수급 상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사용 권고사항에 대해 밝혔다.

우선 감염 의심자와 접촉 등 감염 위험성이 있는 경우와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보건용 마스크 사용을 권고했다.

KF94 이상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필요한 경우는 건강한 사람이 코로나19 감염 의심자를 돌보는 경우다.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는 기존 권고대상인 기침·콧물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의료기관 방문, 많은 사람을 접촉해야 하는 감염과 전파위험이 높은 직업군 종사자가 대상이다.

건강취약계층과 기저질환자 등이 군중 모임이나 대중교통 등 환기가 안 되는 공간에서 2m 이내 다른 사람과 접촉하는 경우도 보건용 마스크 착용하는 것이 요구된다.

보건용 마스크 착용 전 손을 비누와 물로 씻어야 하며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도록 마스크를 착용한 후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마스크를 사용하는 동안 마스크를 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보건용 마스크는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해 재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한 후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장소에 걸어 충분히 건조하면 재사용할 수 있다.

최근 시중에서 정전기 필터를 장착한 면 마스크가 유통 중인데 정전기 필터가 얇아서 찢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면 마스크 크기에 맞는 정전기 필터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정전기 필터는 수분에 노출되면 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 세탁하면 안되고 마스크가 젖은 경우 새 정전기 필터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감염 우려가 높지 않거나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상황이라면 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면 마스크는 젖는 것이 문제인데 젖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환기가 잘되는 실내 개별공간은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밀폐된 공간은 반드시 마스크를 써야 감염을 막을 수 있다.

다만 이날 마스크 사용 권고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와 마스크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은 현 상황에 한시적으로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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