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석 영천기자
최근 듣도 보도 못한 바이러스 하나 때문에 온 나라가 시끄럽고 국민마저 공포와 불안에 떨고 있다. 더더욱 대구·경북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식당을 비롯해 개인 장사를 하는 상인, 사무실 등 어느 한 곳 평소 같지 않고 불안한 마음에 가게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소상공인, 중소기업들도 연쇄적으로 경제적 타격을 받아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일부에서는 불안하고 걱정된 마음에 사재기 등을 하는가 하면 이를 지켜본 또 다른 시민들은 덩달아 자기도 모르게 불안한 마음에 따라 한다.

여기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시민들 사이를 갈라놓고 서로를 의심하게 만들고 있다. 무엇이든 처음 겪는 일은 불안하고 힘들다. 그렇다 해서 자신의 입장에서 만 바라보고 무심코 던진 말들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힘들게 하며 마음을 멍들게 한다.

이럴 때 하는 말이 사람에게 지친다는 말이다. ‘가는 말이 좋아야 오는 말이 좋다’는 속담이 있듯 내가 불안하고 힘들다 해서 남에게 함부로 말하거나 공격적이고 험한 말을 내 뱉으면 반드시 되돌아온다.

지금 감정이 한창 예민할 시기이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서로 짜증내지 말고 조심하며 아껴주는 위로의 말들이 필요한 때이다. 바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이다.

서로의 처지와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고 말하며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 함으로서 갈등을 줄이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 시기에 부족한 것을 꼬집고 탓하기보다는 서로가 조금씩 이해하고 힘을 모아 이 사태를 벗어나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 모두 잘 견디고 버티며 헤쳐나가면 더 단단해지고 더 강한 사람이 될 수 있다.

불안하고 힘들지만 마음에 여유를 갖자. 내일이면 오늘과 또 다른 태양이 뜬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