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에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 대해 함께 나눠 극복하려는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4일 포항시 북구 법원로에서 밥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김정민(44), 박수빈(41) 부부도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불처주야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아무 대가 없이 무료로 밥버거 160여 개를 만들어 전달했다.

이들 부부의 가게는 근처 학교와 어린이집의 방학으로 1월 말부터 휴업 중이었던 것이 코로나19의 확산의 여파로 지금까지 두 달여간 잠정 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어려운 형편이지만 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최전선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닫아 뒀던 가게 문을 열고 정성스레 밥버거를 만들었다.

김정민/배불러밥버거 대표
취지라고 딱히 말씀드리는 것보다는 시국이 또 이런 시국이다 보니까요. 올해도 코로나19 때문에 다를 힘들어 하셔서요. 자영업 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확진자분들뿐만 아니라 가족들 의료진들까지 고생하시는 마음이 크다 보니까요. 그래서 항상 뒤에서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그런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생각해서... 이럴 때일수록 조금이라도 더 잘 드셔야 우리나라 대한민국 사람들이 밥심으로 이겨내지 않겠나 싶어서 그런 마음으로 취지를 가졌습니다.

김정민, 박수빈 부부는 2012년 양덕에서 밥버거 가게를 처음 시작 할때부터 2019년 북구 법원로로 자리를 옮겨온 이후 지금까지 지역 아동센터 어린이들에게 분기별로 밥버거를 전달하는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또 11.15 포항지진때도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밥버거를 만들어 전달했다.


김정민/ 배불러밥버거 대표
고생하시는 모든 자리에서 힘들게 어렵게 이겨내고 계시는 분들이 너무너무 많으신 것 같습니다. 저도 작지만 큰 보탬이 아니더라도 이런 마음이 서로 서로 전달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항상 마음을 나누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셔서 끝까지 이겨내시면 아마 웃고 좋은 일이 올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힘내십쇼 경북도민여러분들뿐만 아니라 전국에 계신 분들 파이팅입니다. 힘내십쇼.

이날 부부의 손에서 만들어진 밥버거 160여 개는 ‘바르게살기운동 포항시협의회’봉사자들을 통해 포항 남구 보건소에서 일하고 있는 의료진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전달됐다.

이들 부부가 전하는 따뜻한 밥버거가 지역민들과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의 든든한 밥심이 되어 코로나19극복이 하루빨리 이뤄지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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