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6000명을 돌파했다.

다만 0시 기준으로는 감소세가 이어져 진정세로 돌아서는 것 아니냐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시기상조라고 일축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오후 4시 현재 총 608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지난 4일 0시부터 760명 늘었다.

코로나19 확진 사망자 수는 총 41명으로 증가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총 누적 확진자수는 5766명이며 지난 4일 0시보다 438명 증가한 수치다.

지난 2일 685명 이후 3일 600명, 4일 516명 등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대구가 320명 늘어 4326명이, 경북은 87명 증가한 861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에 방대본은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마무리돼 가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을 보고 있다.

대구는 확진자 중 신천지 교회와 관련 된 사람이 3013명으로 69.6%를 차지한다.

대구교회 신도 9000여명 중 유증상자 1300여명에 검체 채취를 지난달 27일 마쳤고 이들의 검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확진자가 큰폭으로 늘었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일반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방대본은 절대로 안심할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권순욱 부본부장 오후 브리핑에서 “현 상황이 중요한 시기며 방심하면 안된다”며 “확진자 숫자에 의미를 두기 힘들다”고 못 박았다.

지금까지는 이미 파악 된 중심 집단을 대상으로 주된 확진자를 찾았기 때문에 통계적 착시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사망사례가 이어지는 만큼 전체 규모가 줄어 보여도 큰 의미를 찾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알려진 중심 집단 이외에 여러 연결고리가 밖으로 나올 경우 새로운 증폭 집단을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구의 경우 2차 감염 우려가 커질 수 있으며 대구·경북은 물론 다른 지역도 집단 발병에 대해 대비해야 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봉화 푸른요양원처럼 생활밀집시설에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도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는 주장에 힘을 더했다.

권 부본부장은 “다른 지자체도 대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를 염두하고 대응해야할 시기”라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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