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청 전경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으로 정부를 비롯한 각 지자체가 비상인 가운데 영양군청 소속의 한 공무원이 업무시간에 윷놀이 판을 벌여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돈을 내걸고 윷놀이판을 벌였다는 의혹도 불거지면서 영양군이 해당 공무원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

영양군 감사계에 따르면 영양읍 행정복지센터에 근무하는 모 공무원이 업무시간 동료와 함께 매일 윷놀이 판을 벌인다는 제보에 따라 지난 27일 현장을 찾아가 해당 공무원이 동료와 함께 윷놀이하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감사계는 “제보에 따라 현장을 급습해 정황을 포착했으며 돈을 걸고 윷놀이를 펼친 지에 대한 여부는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공무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반드시 징계를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해당 공무원은 “쉬는 시간 심심해서 동료와 함께 한 차례 5분여 정도를 즐긴 것일 뿐 지역 사회에서 소문이 와전된 것 같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어 “윷놀이 도구를 가지고 내기 도박을 한 것도 아니고 사인펜 뚜껑을 윷 삼아 장난스럽게 몇 번 굴린 것일 뿐인데 이런 제보가 들어간 것이 황당하다”면서도 “어쨌든 근무 중 경솔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말했다.

영양군은 지난 2018년 1월에도 비밀번호를 도용해 횡령한 공금 수천만 원을 게임비용으로 탕진한 혐의로 한 공무원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간부회의를 통해 공직 사회의 근무 태만이 밝혀진 만큼 해당 공무원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엄중 처벌 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해졌다.

한편, 지난 5일에는 구미시에서도 근무시간 골프를 친 공무원에 대해 중징계를 내리고 공무원 비위에 대한 복무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을 물어 상급자까지 연대책임을 묻기로 한 바 있다.

이정목 기자
이정목 기자 mok@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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