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2000명을 넘어선 1일 오후 대구 남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앞에서 육군 제2작전사령부 소속 19화생방대대 장병들로 구성된 육군 현장 지원팀이 방역작전을 펼치고 있다. 경북일보 DB.
대구와 경북을 관할하는 신천지예수교 다대오지파는 8일 “대구시와 지자체, 보건당국 등의 방역협조에 불응 시 예배출석을 금한다”고 밝혔다.

자가격리 대상자 이탈 금지, 무증상자도 열외 없이 반드시 진단검사 받을 것, 병원 또는 생활치료센터 이용 권고 받은 자는 반드시 일정 맞추고 해당 시설로 이동할 것,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더라도 당분간 외출 삼갈 것 등을 대구·경북 교인들에게 조치했다는 것이다.

대구시와 지자체, 보건당국의 지시를 따르지 않거나 연락 두절, 이탈행위를 한 교인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사태 진정 후에도 예배출석을 금하고, 이유를 불문하고 최우선으로 보건당국의 지시 협조와 더불어 불응 시 교회 차원의 강력한 징계를 경고했다.

신천지 교인인 31번 확진자가 발생한 2월 18일 이후 교회에서 수차례 보건당국에 협조할 것을 강조하고 있으나 일부 교인이 자가격리를 어기거나 신천지 교인이라는 것을 알리지 못한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주위에 피해를 주는 일이 발생해서 이런 조치를 했다고 다대오지파는 밝혔다.

생활치료센터 입소 거부 사례가 있다는 대구시의 주장에 대해서도 “입소를 연기하는 일부 신도들은 미성년 자녀의 검진결과를 기다리는 등 특수한 사정이 있다”며 “교회 차원에서는 생활치료센터 입소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을 강조하며 해결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명석 다대오지파장은 “대구·경북 지역민들께 죄송하다”며 “교인의 모든 생활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있고, 일부 교인이 보건소와 소통을 하는데 원활하지 못해 오해가 생긴 부분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재발하지 않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고, 우리 교인들 때문에 피해를 본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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