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로 대구에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이 대구시민 560명당 1명이 됐다. 이런 추세라면 다음 주면 400명, 300명당 1명 꼴로 나오게 되겠다. 중국이 정말 문제였다면 인구 2300만 수도권은 왜 10만 명당 1명으로 확진자가 나오겠느냐. 숫자가 명백히 말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대구 사태이자 신천지 사태라는 것을” 김어준 씨가 지난 6일 라디오 방송에서 한 발언이다.

확진자가 늘어나기를 바라는 듯한 악담이자 코로나19 사태를 대구 지역민이나 신천지 신도들의 문제로 규정하고 있다. 정부가 방역을 제대로 하지 못해 대구·경북 지역민이 연일 죽어가고 있는데 좌파 스피커들이 정치 선동과 악담을 쏟아내고 있다.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공지영 소설가 등 대표적 좌파 인사들이 얼굴을 갈아가며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대구 사태’, ‘신천지 사태’로 선동하고 있다.

홍 전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25일 고위 당·정·청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면서 ‘대구·경북 최대 봉쇄조치’를 언급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현장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향해 “코로나19를 열심히 막을 생각이 없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했다. 대구 시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발언이었다. 공지영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코로나19 지역별 현황과 지난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가 담긴 사진을 올리며 “투표 잘합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코로나19와 투표를 관련짓는데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공지영, 드디어 미쳤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 덕분에 타 지역은 안전하다. 어차피 대구는 통합당 지역이니까 손절해도 된다. 대구·경북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무리 폭증해도 타 지역까지 번지지만 않는다면 상관없는 일이다”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정책위원 한 모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다. 대구·경북민이 치가 떨리게 하는 발언이다.

지역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임대료 인하 운동 등을 실천하며 사투를 벌이고 있다. ‘대구를 버리자’는 좌파들의 정치적 언동은 용납해서 안 된다. 문재인 정부의 방역 실패로 8일까지만 대구·경북 지역민 48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동욱 논설실장 겸 제작총괄국장
이동욱 논설주간 donlee@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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