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7번째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19일 오후 대구 남구보건소 관계자들이 국내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대구 대명동 신천지 대구교회 건물 주변을 소독작업하고 있다.박영제기자 yj56@kyongbuk.com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46명이 발생한 대구 한마음아파트 거주 인원 중 격리 조치를 지키지 않은 신천지 신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격리 수칙을 어긴 신천지 입주자에 대해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고발조치를 검토 중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중대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달서구 한마음아파트 입주민 총 140명 중 지난달 13일부터 현재까지 46명(32.9%)의 확진환자가 발생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전체 입주민 가운데 80명(57.1%)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14명에 대한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확진된 입주자 중 1~2명은 자가격리 중 수칙을 어긴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자가격리를 거부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정 본부장은 “자가격리 상태에서 접촉된 여부는 아직 확인을 못 했지만 1∼2명가량 조치에 따르지 않아 고발조치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마음아파트에는 젊은 신천지 신도가 다수 거주하고 있어 지난 7일 거주건물로는 처음으로 건물 통째로 코호트 격리 대상으로 분류됐다.

아파트에는 총 94명의 신천지 신도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로 20대의 젊은 연령층이 주를 이룬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방역당국은 아파트 주민 중 절반 이상이 감염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정확한 원인은 나오지 않았으나 중대본 측은 한마음 아파트에 신천지 신도가 많이 살고 교회와의 거리도 가깝기 때문에 아파트 내부 외 교회, 소모임 등를 통한 접촉도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본부장은 “아파트 안에서의 활동이라기보다는 신도들 간 밀접한 접촉과 노출이 반복적으로 있었기 때문에 높은 감염률을 보였다고 생각한다”며 “자가격리 중 노출이라기보다는 이전에 노출이 상당했고 증상이 굉장히 경증이었거나 무증상인 인원이 많아 일제검사를 통해서 확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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