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 봉사자들이 사랑의 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권오석 기자)
재능기부 봉사자들이 사랑의 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권오석 기자)

“코로나 발생 이후 마스크가 부족으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에 면 마스크라도 만들어 나눠 주고 싶은 마음에 재능기부 하게 됐다.”

임점선 영천시 교육문화센터 시민사회교육 양재 주간반 강사의 말이다.

9일 교육문화센터 양재반 강의실 창문 너머로 ‘드르륵 드르륵’하며 힘차게 재봉틀 돌아가는 소리가 들려 왔다.

이날 시민사회교육 수강생 재능기부자와 자원봉사센터 봉사자 70여 명은 마스크 제작을 위해 이른 아침부터 하나둘씩 교육문화센터에 모여 들었다.

최기문 시장이 마스크를 다림질하고 있다.(권오석 기자)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시민들의 애타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리고 보탬이 되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섰다.

이에 교육문화센터는 면 마스크 원단과 가위, 재봉틀 20대, 양재실, 강의실 등 마스크 제작에 필요한 작업도구와 환경을 제공했다.

봉사자들은 이날 손발을 걷어붙이고 재단 팀과 재봉 팀 둘로 나눠 마스크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에게 무상으로 보급할 면 마스크 400매를 제작했다.

또 화산면 가래실마을 소재 공예체험장에서도 자원봉사자 10여 명이 하루 250매의 면 마스크를 제작, 지원하는 등 힘을 보태고 있다.

재능기부 봉사자들은 “교육문화센터에서 배운 양재기술을 어렵고 힘든 이 시기에 함께 돕고 취약계층에 작은 보탬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가위로 재단을 하며 재봉틀을 힘차게 돌리고 있다.

최경희 교육문화센터 소장은 “마스크 구입에 취약한 시민들이 마스크 사용에 불편함이 없을 때까지, 평일과 주말도 가리지 않고 면 마스크를 제작할 계획”이며 “사랑의 마스크가 시민들의 안전에 큰 도움이 되고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기문 시장이 포장된 마스크를 들어보이고 있다.(권오석 기자)
최기문 시장이 포장된 마스크를 들어보이고 있다.(권오석 기자)

한편 작업장을 방문한 최기문 시장은 재단실에 들려 원단에 마스크 문양을 그리고 가위로 직접 재단하며 다림질하고 포장하는 등 봉사자들과 함께 마스크를 만들었다.

또 최 시장은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마스크 제작에 참여해 주신 수강생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온정으로 만든 마스크가 시민들 마음을 훈훈하게 해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봉사자들을 격려했다.

권오석 기자
권오석 기자 osk@kyongbuk.com

영천 담당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