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생활시설 격리 강화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북 추가 확진자가 2주 만에 가장 적게 발생해 둔화하는 추세다.

9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보다 22명 증가했다.

지난달 19일 도내 첫 확진 환자 발생 이후 22일 107명, 지난 6일 122명 등 추가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하지만 12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7일 63명, 8일 31명에 이어 9일 22명으로 떨어져 지난달 22일 이후 추가 확진자가 가장 적게 나왔다.

이날 추가 확진자는 경산에서 16명, 포항·안동·청도에서 2명씩 나왔다.

도는 봉화 푸른요양원 등에서 집단 발병하지 않으면 증가세가 많이 누그러질 것으로 판단하고 이날부터 2주간 사회복지 생활시설 격리에 힘을 쏟기로 했다.

생활시설 564곳에는 의료진을 제외한 입소자 1만7000여명과 종사자 1만여명의 외부 출입이 2주간 금지된다.

종사자들에게 마스크 2만6000개를 이미 배부했고, 10일 6만5000개를 더 보낼 예정이다.

종사자 가운데 2주간 시설에서 생활하기 어려운 임산부, 육아와 노부모 봉양 직원 등 388명은 격리에서 제외했다.

도는 시설 격리 상태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23개 시·군에 격리시설 책임관을 지정했다.

발열 등 유증상이 있거나 응급상황 발생 시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했다.

도민에게는 앞으로 2주간 모임과 행사를 미뤄주고 외출도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학원과 독서실,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도 휴원 등으로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기업은 재택근무와 출퇴근 시차 근무제. 가족 돌봄 휴가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종교계도 예배, 미사, 법회 등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11시 기준 도 자체 집계 경북 확진자는 1048명(질병관리본부 발표 1107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배정된 이들을 제외한 122명은 자가격리 상태다.

자가격리자는 중증·경증 분류가 끝나면 병원이나 센터로 보낼 예정이다.

도내 국가지정센터 8곳 가운데 5곳에 경북 환자 몫으로 확보한 246실 가운데 166실에 경증 환자가 입소했다.

도 지정 센터 32곳(1099실)에는 102명이 들어갔다.

도는 이날 신규 공중보건의 150명을 투입해 의사 문제는 해소될 전망이나 도립의료원과 센터 등에 간호사 120여명이 부족해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신천지 교회 신도 조사가 거의 끝나고, 도민이 철저히 자기 관리를 해 추가 확진자가 떨어진 것 같다”며 “고령 어르신이 많은 생활 시설에 대한 우려가 커 2주 동안 격리 조치를 했으니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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