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5부제’가 지난 9일부터 시행됐지만 마스크 품귀 현상은 현재 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포항의 한 공방에서 소상공인들의 재능기부로 핸드 메이드 면 마스크를 만든 뒤 시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는 소식이 경북일보 포토뉴스(2020년 3월 4일 인터넷뉴스) 를 통해 알려져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난 9일 오후 1시 포항 대이동 여의패션디자인&작품한땀의 공동 공방 앞에는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의 긴 줄이 서 있었다. 이 곳 공방에서 지난달 24일부터 매주 월요일, 수요일, 1시에 무료로 나눠 주고 있는 면 마스크를 받기 위한 줄이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지난달 21일 학원을 휴업한 여의패션디자인 대표 이상임씨는 수강생과 졸업생들을 모아 마스크를 직접 제작해 이웃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헀다.

이상임/여의패션디자인 대표
이렇게 코로나 19 사태가 길어질 줄 모르고요. 우리 이웃에게 우리가 잘하는 걸로 마스크를 조금 나누자고 했는데요. 장기화 되면서 일도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 길어졌고요. 그냥 좋은 마음에서 우리가 잘하는 일로 마침 우리가 마스크 만드는 것을 잘하거든요. 그렇게 시작을 하게 되었어요.

9일 공방을 찾았을때는 벌써 8회차 마스크 배부가 있는 날이었다.

마스크를 만들기 위해 공방을 찾은 이들은 특별한 이들이 아니었다.국비지원을 받은 수강생들도 들을수 있는 곳이었어 특별한 재능을 가진 이들이 아니라 포항 문덕에서 태권사랑 이라는 체육관을 운영하는 관장과, 장량동에 위치한 호프집 사장님, 주부, 교사등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마스크 제작에 발벗고 나섰다.

김일섭/문덕 태권사랑 관장
코로나19 사태가 긴 시간이 지속되면서 저도 갑자기 집에 있다가 전화 한 통을 받고 이렇게 재능 기부할 수 있냐는 전화 한 통에 달려왔습니다. 제 작은 손이라도 보태고자 하는 그런 마음으로 현재까지 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을 내서 이 코로나 사태가 빨리 진정되고 모두가 건강한 모습으로 봤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 19 사태가 길어지고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면 마스크라도 구하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기에 당황스럽고 체력적으로 힘들기도 했지만 이 들은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싶다는 초심으로 한 결 같이 계속 마스크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임/여의패션디자인 대표
이렇게 장기화 될 줄 모르고 그냥 마음만 가지고 이웃들에게 조금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시작을 했는데요. 그게 길어지고 마스크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아서 저녁 늦게까지 해야 되고 이런게 조금 힘들고요. 조금 이웃에게 도움을 주고싶다는 마음을 다 한결같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언제 까지 라는 기약도 없지만 계속 하게 되네요. 정부가 지침을 내려주는 데로 우리 잘 따르면서 하루빨리 힘내서 같이 이겨냅시다. 파이팅

이 들이 미리 준비한 100~200개의 면 마스크는 1시 배부와 동시에 금방 동이 났다.

인건비를 빼더라도 들어간 재료비만 500여 만원이 넘었다. 현재 재료 구하기가 어렵고 가격마저 올라 어려움이 있지만 마스크를 받아 가며 활짝 웃는 주민들을 보면 마스크 제작을 멈추기도쉽지가 않다.

장지연/작품한땀 대표
그냥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게 바느질이라 이 바느질로 누군가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시작한 일인데 이렇게 도움이 될 수 있었어 정말 감사하고 저도 고맙습니다. 항상 이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시고요. 우리 다 같이 힘내고 파이팅 합시다.

이들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자신들이 만든 마스크가 우리 주변의 이웃들이 건강하게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는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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