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산업연구원 발표 HSSI 전망치 급락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 증폭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 큰 폭 증가

3월 분양경기실사지수 전망. 주택산업연구원.
분양 성수기인 3월 경북·대구 주택사업자들의 분양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급락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11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3월 대구의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73.5로 전달보다 20.6p 떨어졌다. 경북의 HSSI 전망치도 73.9에 머물러 전월대비 8.4p 하락했다.

전국 전망치도 66.7로 전달에 비해 22p 떨어졌다. 특히 서울(69.6)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4월 말 이전에 입주자모집공고를 내야 하지만 조합원 총회와 견본주택 개관 등의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하지 못한 상황으로 조사 이래 최초로 60선을 기록했다.

주산연은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면서 주택건설사들이 견본주택 개관을 연기·취소하는 등 분양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분양가 산정의 기준이 되는 기본형 건축비가 인하되는 등 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어서 분양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산연 관계자는 “코로나19와 조정대상지역 추가지정, 분양가규제 등의 영향으로 주택사업자가 체감하는 분양경기에 대한 인식은 확산하고 있으나 입지와 가격 등 경쟁력이 있는 일부 단지에서는 청약수요가 집중되면서 청약과열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돼 분양시장의 양극화·국지화는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분양경기실사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이며,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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